[SCP-087] 끝없는 계단통: 칠흑 속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얼굴 없는 존재

2026년 9월 9일 수요일

[SCP-087] 끝없는 계단통: 칠흑 속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얼굴 없는 존재

[ WARNING: LEVEL 4 SECURITY CLEARANCE REQUIRED // SCP FOUNDATION ARCHIVE ]
항목 번호: SCP-087 격리 등급: 유클리드 (Euclid) 위치: [편집됨] 대학교 부속 건물 지하

평범한 대학 캠퍼스의 외딴 건물 안쪽, 두꺼운 철문 뒤에는 건축학적으로나 기하학적으로 도저히 존재할 수 없는 지하 심연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바로 현대 도시 괴담과 공포 문학의 전설로 꼽히는 **SCP-087(끝없는 계단통)**입니다.

문 뒤로 이어지는 계단은 끝없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38도의 경사로 13개의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반원형의 좁은 착지점이 나타나고, 다시 180도 회전하여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가 끝없이 반복됩니다. 지질학적 한계 심도를 뚫고 지구 핵을 향해 뻗어 있는 듯한 이 계단에는 끝이 없습니다.

[SCP-087] 끝없는 계단통: 칠흑 속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얼굴 없는 존재
[CLASSIFIED ARCHIVE RECORD: 1976년 1차 탐사 당시 손전등 불빛으로 촬영된 끝없는 콘크리트 계단]

1. 특수 격리 절차 (Special Containment Procedures)

SCP-087의 입구는 두께 6cm의 강화 전기 도금 강철 문으로 밀폐되어 있으며, 외부는 일반 청소용구 보관실로 위장되어 있습니다. 열쇠 구멍은 전자식 마그네틱 락으로 제어되며, 연구 책임자의 인가 없이 진입을 시도하는 인원은 즉시 사살 처분됩니다.

현재까지 D계급 인원을 투입한 4차례의 공식 탐사가 진행되었으나, 4차 탐사 도중 발생한 심각한 보안 침해 사건 이후 **SCP-087에 대한 추가 탐사는 영구히 금지**되었습니다.

[SCP-087] 끝없는 계단통: 칠흑 속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울음소리와 얼굴 없는 존재
[CLASSIFIED ARCHIVE RECORD: 계단 심연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SCP-087-1의 창백한 얼굴]

2. 설명: 빛을 삼키는 어둠과 울음소리

SCP-087 내부에서는 모든 조명 기구의 효율이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감소합니다. 75와트의 강력한 군용 탐조등을 비추어도 불빛은 **단 1.5보 앞까지만 밝힐 뿐, 그 이상의 공간은 완벽한 칠흑의 어둠**으로 흡수되어 버립니다.

더 소름 끼치는 것은 소리입니다. 계단 입구에서 약 20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저 깊은 지하 심연에서 **"흐느끼며 구해달라고 비는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수십 킬로미터를 내려가도 아이의 울음소리는 결코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항상 탐사자의 발밑 약 200미터 아래에서 똑같은 음량으로 메아리칠 뿐입니다.

그리고 계단을 계속 내려가던 탐사대원들의 시야에 마침내 나타난 것은… 동공과 코, 입이 결코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공중에 둥둥 떠 있는 창백한 회색 얼굴(SCP-087-1)이었습니다.


[CLASSIFIED REFERENCE ARCHIVE // PSYCHOLOGICAL SPATIAL ANOMALY NOTE]

기록관의 학술 서지 주석: 비유클리드 지하 공간과 음향 환각 역학

참고 문헌: 《공간의 시학 (The Poetics of Space)》 | 저자: 가스통 바슐라르 (Gaston Bachelard, 소르본 대학교 철학 교수)

"지하실은 인간의 무의식에서 가장 어두운 원초적 공포가 응집된 공간이다. 그곳은 벽이 아니라 영원한 밤으로 둘러싸여 있다."

4차 탐사 기록(문서 087-IV)에 따르면, D-9884 대원은 지하 1.8km 지점에서 계단 바닥이 갑자기 사라지는 균열을 목격했습니다. 녹음 테이프에 남겨진 마지막 음성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실은 인간의 성대가 아니라 정교하게 변조된 '포식자의 유인 신호'였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며: 계단 문을 닫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매일같이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아파트 비상구, 지하철 통로, 오래된 건물의 지하실 문.

만약 어느 날 늦은 밤, 비상구 계단을 내려가다가 불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온다면… 절대로 아래를 내려다보지 마십시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문을 잠그십시오.

[ CRITICAL DOSSIER // 크뢰즈 천문대 연계 아카이브 열람 ]

본 사건 파일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심우주 고립 천체 및 미스터리 기밀 보고서를 함께 열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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