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근무 지침 제14호] B7 격리 복합단지 야간 순찰 수칙 및 위반 사고 보고서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기밀 근무 지침 제14호] B7 격리 복합단지 야간 순찰 수칙 및 위반 사고 보고서

SOP-CREUSE-B7 // LEVEL-4 EYES ONLY

[기밀 근무 지침 제14호] B7 격리 복합단지 야간 순찰 수칙 및 위반 사고 보고서

문서 일련번호: SOP-19991014-B7-REV3
관할 구역: 크뢰즈 심층 지하 제7격리동 (지하 1,200m 통제구역)
작성관: 보안사령부 감독관 O4-09
열람 권한: 야간 순찰 배속 대원 및 당직 보안관 한정. 무단 유출 시 기억소거 대상.

본 수칙은 1999년 10월 14일 심야 순찰 중 발생한 비인가 공간 왜곡 및 대원 실종 사건을 계기로 전면 개정되었습니다. B7 구역 야간 근무자는 순찰 진입 전 본 수칙을 반드시 암기해야 하며, 예외 없는 절대 준수를 요구합니다.

■ B7 구역 야간 순찰 근무자 8대 수칙 (1999 개정판)
제1조 [인원 편성] 야간 순찰(02:00~05:00)은 예외 없이 2인 1조로 진행한다. 순찰 중 항상 동행 대원의 발소리를 귀로 확인하며 이동할 것.
제2조 [3번 거울 통과 수칙] 복도 중앙의 대형 감시용 거울(REF-03)을 통과할 때, 자신의 그림자가 2개로 갈라져 보인다면 절대 멈추거나 거울을 보지 말고 고개를 숙인 채 신속히 통과할 것.
제3조 [승강기 호출음 묵인] 벽면 통신 인터폰에서 '지하 8층 승강기 도착' 벨이 울려도 수화기를 들지 마십시오. 본 시설의 최하층은 지하 7층이며, 지하 8층은 설계된 적이 없습니다.
제4조 [복장 식별 규정] 만약 복도 모퉁이에서 '흰색 방호복'을 입은 채 도움을 요청하는 연구원을 마주치면 대화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반대 방향으로 전력 질주하십시오. 본 구역의 전 직원은 오직 흑색 방호복만을 착용합니다.
제5조 [젖은 발자국] 02:40 이후 복도 바닥에 축축하게 젖은 발자국이 당신의 앞쪽 방향으로 찍혀 있다면, 그 발자국을 밟거나 따라가지 말고 즉시 뒤로 돌아서십시오.
제6조 [※ 잉크 훼손 조항] 만약 문 손잡이가 차갑지 않고 체온처럼 '따뜻하다면' 절대 돌리지 말... [타자기 글자가 겹쳐 찢겨져 있음]
제7조 [관제실 비상 대피] 모든 이상 현상이 지속될 경우 복도 끝 04번 관제실로 진입하여 안쪽 3중 방폭 빗장을 걸어 잠그십시오. 관제실 안쪽은 안전합니다.
제8조 [시선의 금기] 본 수칙을 열람한 후 뒤통수 쪽에서 차가운 호흡이나 인기척이 느껴지더라도, 절대 고개를 뒤로 돌리지 마십시오.
Night Patrol Rules Bulletin Board
CAM-B7-ARCHIVE 1999-10-14 02:05:12
현장 증거 #1: B7 방폭문 입구에 부착된 구형 수칙 안내문
타자기 인쇄본에 원인 불명의 갈색 얼룩 및 붉은 경고 도장 식별.
02:15:20 [순찰 개시] 3조 소속 이안(Ian) 대원과 한(Han) 대원이 흑색 방호복을 착용하고 B7 동쪽 통로로 진입. 바디캠 송출 정상.

순찰 15분 경과, 두 대원은 복도 중앙 배전반을 점검하고 3번 거울 구역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당시 관제실 무전 기록에 따르면 두 대원의 호흡은 평온했으나, 음성 주파수 배경음에서 미세한 '세 번째 발소리'가 섞여 들어가기 시작했다.

02:28:44 [제2조 위반 보고] 이안 대원의 무전: "한, 잠깐 서 봐. 너 거울 봐봐. 뒤에 그림자가..." / 한 대원: "규칙 2조 기억해! 거울 보지 마, 고개 숙여!"

이안 대원은 경고를 무시하고 3번 감시 거울을 정면으로 주시했다. 거울 표면에는 플래시를 든 이안 대원 한 명만이 비치고 있었으나, 벽면 콘크리트에 맺힌 그림자는 명백히 **두 개의 독립된 사람 형상**으로 뻗어 나가고 있었다.

Mirror reflection with two distinct shadows
CAM-B7-MIRROR-03 1999-10-14 02:28:50
현장 증거 #2: 3번 거울 CCTV 피드 프레임 추출
경고: 물리적 1인에 대해 2개의 독립 광학 그림자 분리 생성 감지.
02:33:10 [제4조 위협 조우] B7-C 모퉁이 지점. 전방 15m 지점에서 누군가가 벽을 짚으며 비틀거리는 소리 감지.

공포에 질린 이안 대원이 플래시 불빛을 모퉁이로 비추었을 때, 그곳에 서 있던 형체의 옷차림이 드러났다.

그것은 수칙 제4조에서 가장 엄격히 경고했던... '낡고 찢겨진 흰색 방호복'이었다.

※ 주의: 아래 보안 카메라를 통해 모퉁이의 흰 방호복 개체와의 거리를 확인하십시오.

Dark Hallway Corner WHITE HAZMAT JUMPSCARE
⚠️ B7-C 모퉁이 사각지대 광학 센서 확대 분석 중...
CAM-B7-CORNER-09 1999-10-14 02:34:01
3단계 조우: 복도 모퉁이 미확인 독립체 식별
경고: 비인가 흰색 방호복 착용자 감지. 즉각적인 후퇴 요망.
02:34:04 [이안 대원 신호 두절] 카메라 렌즈 앞 0.1초 돌진 후 통신 파쇄. 이안 대원의 바디캠 및 생체 신호 동시 오프라인.

"도망쳐! 한, 문 쪽으로 뛰어! 녀석 바이저 안쪽에... 사람 얼굴이 아니야!!" 이안 대원의 마지막 비명이 통신망을 찢어발겼고, 혼자 남은 한 대원은 규칙 제7조를 떠올리며 미친 듯이 복도 끝 04번 관제실을 향해 달렸다.

한 대원은 관제실 철문을 열고 들어가 안쪽에서 3중 방폭 빗장을 걸어 잠갔다. 수칙 제7조에 적힌 대로였다: "관제실 안쪽은 안전합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관제실 콘솔의 모니터를 켠 한 대원은, 화면에 붉은색 글리치로 도배되어 있는 시스템 로그를 읽는 순간 전신이 얼어붙었다.

Corrupted CRT Terminal Warning
MAIN-CONSOLE-04 1999-10-14 02:37:12
시스템 오버라이드 경고: 수칙 위조 감지
개체가 관제실 통신망을 통해 안내문 3조와 7조를 변조했음이 확인됨.

[터미널 판독 내용]
"경고: 수칙 제3조와 제7조는 개체에 의해 위조되었습니다. 관제실로 대피하지 마십시오. 그곳은 밀실 살육 구역입니다."

그렇다. 대원들이 생존을 위해 의지했던 수칙의 일부는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것이 아니었다. 개체가 사전에 관제실을 장악하고, **인간들이 스스로 도망쳐 들어와 문을 걸어 잠그도록 유도하기 위해 파놓은 덫**이었던 것이다.

한 대원이 뒤를 돌아보았을 때, 관제실 안쪽 닫힌 문 틈새에서 차가운 호흡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사후 분석관 긴급 메모]

독자 여러분, 수칙 제8조를 다시 상기하십시오.

"본 수칙을 열람한 후 뒤통수 쪽에서 차가운 호흡이나 인기척이 느껴지더라도, 절대 고개를 뒤로 돌리지 마십시오."

당신은 방금 이 모든 조항과 기록을 완독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신의 목덜미 뒤쪽에 닿아 있는 그 미세한 공기의 흐름은... 당신 방의 에어컨 바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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