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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의료원 철거 현장 관리지침 4호] 심야 비상용 4호기 엘리베이터 수직 하강 수칙 / B13층의 미기록 승객
1994년 11월, 경기도 안성군 삼죽면 소재 폐업된 성애종합병원의 철거 작업 중 현장 감리팀은 비정상적인 권상기 구조를 발견했다. 군청 도시과에 보관된 건축 허가 도면상 해당 병원의 지하는 지하 4층(기계실 및 영안실 영결식장)이 최하층이었다.
그러나 본관 중앙 코어의 비상용 4호기 엘리베이터는 지상 전력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지하 깊은 곳의 비인가 자가 발전기에 의해 상시 전력이 공급되고 있었으며, 조작 패널에는 관공서 도면에는 존재하지 않는 황동 합금의 'B5', 'B7', 'B13' 버튼이 용접되어 있었다.
철거 용역반 야간 전기 당직 기사였던 최경환(당시 42세) 씨는 야간 순찰 중 지하 4층에서 4호기 호출 벨이 30초 간격으로 반복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호출을 취소하기 위해 1층에서 탑승하여 비상 정지 버튼을 조작했으나, 카(Car)는 그의 명령을 거부하고 지하 암반층을 향해 서서히 수직 하강하기 시작했다.
"반장님, 4호기가 제멋대로 내려갑니다. 취소 버튼이 안 먹힙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 나 혼자 탔는데 벽면 하중계가 215kg을 가리킵니다. 누군가 두 명 더 탄 것처럼 바닥 케이블이 삐걱거립니다. 계기판 바늘이 계속 올라갑니다."
현장 조사 결과, 비상용 4호기 내부에는 중력 센서와 연동된 계측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하로 한 층씩 내려갈 때마다 탑승자가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하중계 바늘은 성인 2~3명의 무게에 해당하는 수치로 계단식 급증을 보였다.
[현장 수칙 제2호] 지하 4층(B4F) 강제 정지 시 문틈 10cm 간극 대응
하강 중 카(Car)가 지하 4층 영안실 복도에서 강제로 덜컥거리며 정지할 경우, 스테인리스 도어는 완전히 열리지 않고 정확히 10cm가량 벌어진 채 멈춥니다.
절대 문틈 사이의 암흑 속을 들여다보거나 손을 넣어 억지로 문을 벌리지 마십시오. 10cm 간극 너머에서 수술용 파란 고무장갑을 착용한 손이 문틀을 움켜쥐더라도 비명을 지르지 말고 도어 닫힘(▶◀) 버튼을 반복해서 누르십시오.
| 하강 심도 | 하중계 표시 및 내부 동반 현상 |
|---|---|
| 1F → B1F (영안실 층) |
하중 72kg → 215kg 증가. 천장 형광등이 미세하게 깜빡이며 소독약(포르말린) 냄새가 급격히 짙어짐. 귓가에서 젖은 천이 바닥을 끄는 소리 청취. |
| B4F → B7F (폐쇄 병동) |
하중 540kg → 890kg 폭주. 정원 경고등 주황색 점등. 바닥 카펫 위로 차가운 체온의 호흡이 발목을 감싸며 공기 밀도가 급상승함. |
| B13F (미인가 심층) |
1,450kg [OVERLOAD] 경보 발령. 권상기 강철 와이어 6가닥 중 2가닥 단선 마찰음 발생. 후면 거울 속 영상이 180도 역전됨. |
[현장 수칙 제3호] 지하 7층 도달 시 후면 스테인리스 거울 시선 차단
하중계가 800kg을 넘어서면 엘리베이터 안에는 보이지 않는 10여 명의 '존재'들이 탑승자를 벽면 구석으로 밀어붙입니다. 이때 당신의 등 뒤에 있는 후면 스테인리스 거울을 결코 올려다보지 마십시오.
거울 속에는 당신의 뒷모습이 비치지 않습니다. 환자복을 입고 고개를 180도 뒤틀어 이쪽을 정면으로 노려보는 낯선 인간이 서 있습니다. 거울 속 존재와 눈이 3초 이상 마주칠 경우, 카의 중력 가속도가 2배로 증가하여 와이어가 파단됩니다.
"수직 샤프트 지하 48미터 지점에서 추락한 4호기 엘리베이터 카(Car)를 수습했다. 내부 조작 패널은 1,450kg 과적 상태로 찌그러져 있었으며, 최경환 기사의 유류품(안전모, 플래시)은 발견되었으나 시신은 존재하지 않았다.
비상용 4호기 엘리베이터 문의 스테인리스 안쪽 면 전체에는, 수백 개의 서로 다른 손자국이 긁혀 내려간 핏자국 결이 남아 있었다. 성애의료원은 단순 병원이 아니었다. 1970년대 국가 비밀 격리 수용소로 운영되던 지하 13층을 밀폐하기 위해 병원 건물을 뚜껑으로 얹어놓은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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